'호피 이야기/나를 살게 하는것_'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6/04/17 [마실] 헤이리 다녀오다.. (12)
  2. 2005/10/31 [마실]소래포구..자유공원..월미도.. (12)
  3. 2005/10/23 보쌈을 먹다.. (8)
지난 주말..문화와 예술이 숨쉬고 있다는 그곳, 헤이리 다녀왔습니다..
넘 기대가 컷던 탓일까요.. 아니면, 그날 유독 쌀쌀하게 느껴지던 봄바람 때문이었을까요..
처음 도착했을때 느낌은 황량함........ 이었습니다.
군데군데 공사중인 곳도 많았고 좀 이른 시간탓에 사람들도 거의 없고.. 정말 이곳이 헤이리가 맞는지..
몇번을 두리번 두리번.. 얼마 가지않아 길가에 있던 안내판을 보고선 인정 했습니다.. 



일단, 당황스러운 마음을 추스릴 시간도 필요했고.. 아침도 거르고 왔더니 시장했던터라 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지요.. 사이트에선 식음료 파는곳도 제법 많았는데 막상 둘러보니 건물들이 너무 띄엄띄엄 있는데다가.. 생김도 하나같이 다들 개성있게 지어져 있다보니 어느곳이 음식점인지 알수가 있어야 말이죠;; 
일단 테라스와 파라솔이 보이는곳으로 무작정 갔습니다..
또 당황했습니다.. 분명 테라스도..파라솔도 있는데.. 음식점이 맞는지.. 영업은 하는건지..
밖에서만 봤을땐 도통 헷갈립니다.. 할수없이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방금 지나쳤던 그곳이 식당이 맞다고 하는군요..  ㅡㅡ;;
어렵게 찾아들어간 식당에서 우리는 또 한번 놀랬습니다.. 음식값이 좀 마~이 비싸네요..
결코 양이 많은것도 아닙니다.. 궁중떡볶이,오무라이스,쌀국수.. 이렇게 먹고 삼만원이 넘었습니다.. 쩝..
어찌되었든..
좀 여유있게 식사를 하고 나와서 본격적으로 나들이를 했습니다..
처음 들어간곳이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옆에 있는 조그만 아프리카 토속공예품을 파는곳이었습니다..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도등 여러나라 토속공예품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요거~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저 모자이크의 재료가 전부 나비날개입니다.. 헐~ 정말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한참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조금 소름이 돋기도 하더군요..
이작품은 얼마나 하나..가격표를 봤더니.. 벌써 다 팔려버렸;;.. ㅡㅡ;;
나비날개로 만든 모자이크가 몇점 더 있었습니다만, 전부 팔려버려서 결국 가격은 알수 없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그 다음으로 찾은곳은 아트팩토리..
화장실 조명이 너무 이뻐 그 좁은 공간에서 우리끼리 셀카놀이를 하느라 정신없던 곳입니다.. ㅎㅎ
디자이너들이 직접 만든 생활용품에서부터 문구류까지.. 아기자기하고 예쁜 용품들이 한가득~
사고픈건 많았지만.. 가뜩이나 경제활동도 중단한 상태에서 지름신을 가까이 할수 없음을 생각하고..
조용히..나왔습니다..  ㅡ.ㅜ
아트팩토리를 나와보니.. 날씨도 한결 포근해지고 햇볕도 따뜻~ 그새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젠 어디로 가볼까~ ..
안내 인쇄물을 참고해서 방송인 황인용 아저씨가 직접 LP판으로 음악을 들려준다는..
카메라타 음악감상실을 돌아 쌈지미술관쪽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 씨네팰리스라는 영화박물관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어릴적 넋을 잃고 봤던 캔디, 장고, 아톰이 거기 있었습니다..
한번 들어가 볼까 말까..한참을 망설이다가..
포스터들로만 전시되어 있는것 같단 얘기에.. 그냥 지나쳐오긴 했지만.. 이곳이 개인 박물관이라는 얘길 듣고.. 또 한번 놀랬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한가지에 오래도록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수집하고..또 그걸 자랑스럽게 전시할수 있는 열정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나중에야 안내인쇄물에 설명을 읽어보니 영화속 주인공들의 피규어도 많이 전시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다음번엔 꼭!! 들러봐야겠어요..^^
쌈지 미술관은 바로옆에 '딸기가좋아'라는 아이들 놀이공간이 있어서 그런지 헤이리 내에서 제일 복잡한 곳 이었습니다.. 어찌나 시끌시끌 정신이 없던지.. 미술관도 조그맣고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던 건물이라 그냥 밖에서 보는걸로 만족하고 여기도 패스~
한참을 걷기도 했고.. 커피 생각도 나고 해서 한국적 정서를 한껏 느낄수 있는 오랜 수집품들을 전시해놓은 타임캡슐 앞마당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그렇게 따뜻한 봄볕을 맞으며 한참을 수다도 떨고.. 웃고.. 사진도 찍다가.. 바로 앞에 있는 인물미술관93뮤지엄으로 갔습니다.. 일단 규모도 굉장하고 시대별, 나라별, 주제별로 다양한 인물들의 초상화가 깔끔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 1층 제1전시장 초입에 재밌는 포스터를 발견했습니다. 한국 근대사에 아둔하여 정확히 언제때인진 모르겠습니다만, 포스터 안에 씌여있는 구호가 과히 도발적입니다.. ㅎㅎ 예나 지금이나 국민들이 살기 어려운건 마찬가지 인가 봅니다.. -0-ㅋ
전시관 구조상 3층 제2전시장에서 현대인물전을 먼저 감상하고 다시 2층으로 내려갔습니다.. 2층 제3전시장엔 춘화와 조각품이 있는 에로틱아트실이었는데.. 특이하게도 이곳은 미술관내의 사진촬영이 가능한 곳입니다만, 여기서 만큼은 절대!! Never!! 촬영금지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므흘흘~
2층에서 다시 별관으로 나가면 갤러리 포커스와.. 로트렉이라는 까페가 있고.. 뒷편엔 명륜동에서 옮겨온 한옥 구삼재가 있습니다..
특히 구삼재는 ㅁ자 형식으로 아담하고 가족이나 모임,단체에는 팬션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좀더 단지가 정착되고 나면 이곳에서 하루정도 숙박을 하면서 찬찬히.. 그리고 구석구석 헤이리를 더 느끼고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다음 행선지였던 세계희귀 선인장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고막원은,, 아쉽게도 오픈되어 있지않아.. 밖에서 구경하는걸로 만족 해야만했습니다.. 이렇게 헤이리를 거의 한나절을 꼬박 돌았는데도 3분의1정도 밖에 못본것 같네요.. ^^
마지막으로 간곳은 단지내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북하우스입니다..
개성있는 일러스트가 가득한 동화책도 보고.. 미술관련 책들도 보고.. 3층에 있는 윌리엄모리스 북까페에서 맛있는 조각케잌과 커피를 마시며 또 한바탕 수다를 풀어놓은 다음에야 집으로 가기위해 나섰습니다..
처음 헤이리에 도착했을때 들었던 휑한 썰렁함은 그곳을 그저 구경하는 곳으로만 생각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더 정리가 되고 공사하느라 여기저기 파헤쳐놓은곳들이 멋지고 예술적인 건물로 변해있을땐 더 말할것이 없겠지만, 지금의 헤이리 만으로도 충분히 문화와 예술을 느낄수 있는 매력적인 곳인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문화와 예술이 숨쉬고 있는곳에서 같이 호흡을 맞춰 보려고는 하지않고.. 눈으로만 보려고 했으니.. 휑~한 썰렁함만 보였나봐요.. 이제 구경하는 법도 어느정도 알았으니.. 두세번은 더 다녀와야.. 한바퀴는 돌것 같습니다..


헤이리 홈페이지
http://www.heyri.net
TAG 헤이리

금방이라도 다시 푸덕거릴만큼 싱싱한 회와.. 하얀 소금위에서 빨갛게 잘 익은 대하만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수 있다는건.. 정말 감격이다.. ^^;;

오랫만에 다시 찾은 소래포구..
이곳만 오면.. 없던 기운도.. 다시 솟는다..
재래시장에서만이 느낄수 있는 북적거림.. 비릿한 생선 냄새..
물선을 사가는 사람과 파는 사람사이의 작은 실랑이..
붉은 백열등 아래..작은 고무대야 안에서도 연신 주둥이를 뻐끔거리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여유를 느끼고 있는 녀석들..

복잡함이 복잡함으로 느껴지지 않고.. 편안함으로 느껴지는 곳..
나는 이런곳이 좋다..



돌아오는 길에 자유공원에 들렀다..
역시.. 깜깜함속에서 빛나는 불빛들은.. 이상하게도 사람을 매료시키는 뭔가가 있나보다..
이.쁘.다.
근데...
인간적으로 너무 춥다.. -_-;;
그래서 그런지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가 유난히 맛있었다지.. :D
어디서 보았는지.. 아니면..누구에게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몸에 기생충이 많으면 그렇게 먹는게 땡기고.. 살도 찌지 않는다고..

요즘.. 먹고 싶은게 너무 많다..
딱히 어떤게 먹고 싶다..가 아니라......... 그냥;;
tv 드라마에서 먹는 장면을 보다가.. 아니면.. 누구랑 대화중에.. 나온
음식 이름을 듣고... 불쑥;; 무언가 먹고 싶은 충동을 강렬하게(?) 느낀다..

천고마비 -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계절 탓이라고 보기엔..
지금껏 넘겨온 가을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꼭 그런거 같지만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열 이면..열... 꼭 하는 말;;
'신거는 먹고 싶지 않아??'
처음엔.. 아직 시집도 안간 처녀에게 무슨 소리냐며.. 바락바락..
용을 썼었는데.. 그것도 하도 듣다 보니.. 별;;
'그러게요~ 내 뱃속에..소중한 내 회충들이 잘 자라야 될텐데요..'
라고 말해버리고 만다..

어제 친구랑 통화중에.. 이동갈비 얘기가 나왔고.. 닭도리탕 얘기가
나왔고..
통화 후 여지없이 찾아온 식욕..
머리속에서..갈비와 닭도리탕이 왔다갔다..왔다갔다.....
응급처방을 위해서 슈퍼로 달려가야만 했지만...



오늘은.. 과감하게 보쌈을 시켜버렸다.. 므하하하하..
보쌈은 한... 일주일 됐나? 쭈욱~ 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


꼬리 하나.. 얼른 디카를 하나 장만해야겠다..
200만 화소라곤 하지만.. 130만 화소보다 못한 폰카 같으니..
실력이 없기도 하지만.. 언제나 카메라 탓으로 돌리기~ :D

꼬리 둘.. 아무래도 기생충탓은 아닌가보다..
조금전 몸무게를 재봤더니.. 살.이.쪘.다.
젠장.. 겨우 조금 빠졌나 했는데.. 보다 빨리 원점으로..

그래도.. 기생충약을 먹어줘야할 때가 되긴 한거 같다..